박근혜 대통령은 1일 노사정 위원들에게 “노사 공동의 이익,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사현안의 실천적 해법을 하루속히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노사정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성장과 고용 그리고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 공동 이익 과제와 관련해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 일·학습 병행제 도입, 지역과 산업에 ?춘 맞춤형 인력 양성 등 능력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교육훈련 혁신과제가 좋은 예”라며 “이런 과제는 근로자 개개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사가 협력하기 좋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안전 문제 역시 노사가 협력하기 좋은 분야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이슈부터 성과를 내며 신뢰를 쌓아가고 임금과 근로시간 개혁, 정년 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서로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사 단체 대표가 양보와 타협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도 국가적 경제위기를 맞아 노사정 대타협으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노사단체 지도자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 미래가 노사단체 대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조그만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내다보면서 노사 간 대화에 적극 임해달라”고 말했다.
또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생각과 각오로 모두가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가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노사정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노사갈등과 노동시장의 비효율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과 근로자, 우리 국민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총 회장 직무대행,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을 대표하는 55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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