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아마존이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드라마 ‘쓰리데이즈’에 오픈마켓 서비스 ‘타오바오’의 간접광고를 선보이며 국내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규모부터 국내기업과 다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거래액은 170조원으로 세계 전자상거래시장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다.
국내 업체들은 토종 자본만으로 이뤄진 곳이 몇 안된다. 인터파크의 G마켓은 2009년 이베이에 매각됐다.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매년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몬, 쿠팡, 위메프가 있다. 티몬은 세계 소셜커머스 1위인 미국의 그루폰에 인수됐다. 쿠팡은 최근 미국 투자전문회사인 세콰이아캐피털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 외국자본 비중이 높아졌다. 위메프만이 우리나라 자본으로 이뤄졌다. 막강한 자본을 가진 알리바바와 아마존이 들어오면 국내 업체의 설 자리가 더욱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우려는 한국 업체에 대한 역차별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동영상 분야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인터넷실명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로그인을 할 필요도, 성인인증 절차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유튜브의 특징이다.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조사한 동영상 점유율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6월 국내 동영상 시장의 79.4%를 차지해 국내시장 진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튜브는 인터넷실명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2008년 말, 국내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인터넷 실명제가 시작되면서 판도라TV 등 국내 업체 사용자들이 유튜브로 옮겨갔다. 현재 판도라TV, 곰TV, 티빙 등 국내업체 점유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