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정체된 태블릿PC 시장, 반등 노리는 제품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4930만대로 1분기보다 1.5% 줄었다. 올해 전체 출하량 증가폭 예상치도 당초 12.1%에서 6.4%로 하향조정했다.

많은 시장조사 업체가 태블릿PC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나 유럽 같은 선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태블릿PC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보다 길다는 것도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난 7월 사용 편의성을 높인 G Pad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G Pad 시리즈는 ‘G Pad 7.0’, ‘G Pad 8.0’, ‘G Pad 10.1’ 등 3종의 보급형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사용 편의성을 높인 G Pad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G Pad 시리즈는 ‘G Pad 7.0’, ‘G Pad 8.0’, ‘G Pad 10.1’ 등 3종의 보급형 제품이다.

‘IFA 2014’에서 태블릿PC 분야 관전포인트는 정체 상태에 빠진 시장에 누가 반등을 꾀할 제품을 내놓는지다. 여러 PC 제조사에서 다양한 최신 태블릿PC를 쏟아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시연을 활용해 ‘갤럭시탭S’를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프리미어 2014’에서 갤럭시탭S를 최초 공개했다. LG전자는 7월 초 공개한 ‘G패드’ 신제품 3종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LG전자 태블릿PC 사업은 국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번 IFA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소니는 8인치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콤팩트’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풀HP(1920×1080) 해상도에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3GB 램과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레노버가 신규 8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아이디어탭 S8’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디어탭S8은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용체계(OS)를 탑재했고 쿼드코어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저장공간은 16GB며 2GB 램을 장착했다. 가격은 300달러(약 30만원) 안팎에 형성될 전망이다.

프랑스 단말기 제조사 아코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중저가 태블릿PC ‘아코스 1010 옥시전’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풀HD 해상도와 16GB 저장공간, 1.5GB램을 탑재했다. ARM 코어텍스-A17프로세서를 사용한다. 가격은 199유로(약 27만원)로 10월 출시된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과 노트북PC를 가진 사람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태블릿PC를 사지는 않는다”며 “여러 이유로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당분간 출하량은 증가하더라도 성장률은 줄어드는 정체기를 보여 내년에도 올해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태블릿PC만의 활용도를 찾는 데 주력해야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