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메탄올 연료 자동차 실험을 추진한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가 3년에 걸친 메탄올 연료 자동차 연구 결과, 중국 환경오염을 줄이기에 메탄올 자동차가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MIIT는 2012년부터 산시 지역과 상하이에서 메탄올 자동차 실험을 해왔다. 총 281대의 메탄올 자동차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수치를 측정했다. MIIT는 실험결과 메탄올 자동차들은 안정적으로 운행했다고 밝혔다. 메탄올 자동차는 경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보다 질소산화물과 미립자의 배출수준이 훨씬 낮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메탄올은 냄새가 없으며 유독성이다. 또 폭발성이 강하다. 메탄올 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연료의 유독성과 폭발을 막기 위한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MIIT는 실험 결과 질소산화물 배기량은 중국 당국의 오염 제한 수치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실험에 쓰인 메탄올 내연 연소 엔진이 고열과 부식을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MIIT는 메탄올 자동차 배출가스에 노출된 건강한 이들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MIIT 관계자는 “실험결과 메탄올 자동차의 배기가스는 비교적 깨끗하고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탄올 자동차 가격도 경제적이다. 메탄올 자동차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48%정도 저렴하다. MIIT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자동차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MIIT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간쑤 지역과 구이저우 지역에서 추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1800대의 메탄올 차량이 실험에 사용된다.
베이징은 5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있어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 정책을 밀고 있지만 배터리 충전문제로 크게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