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공동으로 지문인식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출시한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화웨이가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손잡고 새 결제시스템을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한다고 3일 전했다. 구체적인 지문인식 결제 기능 표준도 제시한다.
화웨이는 새로 출시하는 ‘어센드 메이트 7’에 지문인식 모듈과 함께 새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구매나 금융거래 시 지문인식이 비밀번호를 대체하게 된다.
새 기능은 ‘칩 레벨의 보안’으로 알려진 지문 정보가 기기에 암호화된 상태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저장되는 기술을 적용한다. 높은 수준의 암호화를 사용해 알리페이 월릿 등 서드파티 앱에서도 안전하게 지문 정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샤오룽 화웨이 부총재는 “화웨이와 알리페이의 지문인식 결제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등에서의 허용되지 않은 정보 접근을 차단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와 알리바바의 공동 참여로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도 새 아이폰에 NFC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동시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결제시장 자리 싸움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 7은 오는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 IFA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