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통신기지국 2200개 짓는다

인도 정부가 내년까지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통신기지국 2200개를 짓는다.

4일 크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9개주에 걸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통신기지국 2200곳을 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재생 통신기지국은 오직 태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만 가동된다. 이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최초의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대상 지역은 자르칸드, 비하르, 차 티스 가르, 마디 프라, 마하라시트라 등이다.

인도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사전 조사를 마쳤다. 인도 시골 지역에 있는 기존 통신기지국 75%와 도심 지역에 위치한 통신기지국 33%는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통신기지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인도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통신기지국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통신기지국은 디젤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인도 정부는 통신사들에 2019년까지 통신기지국 디젤 발전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 줄이라고 요구했다.

인도 정부는 통신기지국 건설이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부, 어부 등 도심이 아닌 지역에 사는 이들이 휴대폰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통신기지국 건설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인도는 올해 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 사용자 보유국이 된다. 클린테크니카는 올해 말 인도에는 총 8억1500만명의 휴대폰 이용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인도 인구의 약 74%가 휴대폰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인도 도심에 사는 이들에 집중돼있다.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인도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인터넷 망 보급, 인터넷을 통한 공공 서비스 제공, 전자정부 등의 정책이 들어간 ‘디지털 인디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장관은 “정부는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