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IFA)의 공식 시작을 앞두고 업계를 주목하게 만드는 신제품들도 대거 소개됐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삼성전자, 소니 외에도 TCL, 레노버, 도시바 등도 개막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중국 최대 TV 제조사 TCL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퀀텀닷(양자점) 초고해상도(UHD) TV를 깜짝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3일(현지시각) TCL은 현지에서 퀀텀닷 UHD TV를 공개하고 전시회 기간 동안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55인치 ‘퀀텀 닷 컬러’ UHD TV는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이용하지만 나노소재 기업 ‘QD비전’의 기술을 사용해 백라이트 LED에 퀀텀닷을 적용했다. 영상표준인 NTSC 색 범위의 100% 이상을 구현한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크기가 비슷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UHD TV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까지 NTSC 색 범위를 100% 이상 낼 수 있는 TV는 OLED TV밖에 없었다.
태블릿 PC 분야는 저가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레노버는 199달러짜리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공개했다. 신제품 레노버탭 S8은 인텔의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저장공간은 16GB다. 전면, 후면 각각 160만, 800만 화소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290mAh로 연속사용시간이 7시간, 대기시간이 400시간에 달한다. 무게는 299g에 불과하다.
에이서와 도시바 역시 저가 윈도 태블릿 PC로 반격에 나섰다.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탭 8W’는 150달러, 도시바 ‘앙코르 미니’는 120달러에 불과하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8W는 윈도 8.1 위드 빙을 탑재한 태블릿 PC다. 8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윈도 오피스 365 개인 버전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바 앙코르 미니는 에이서 신제품과 같은 윈도 8.1 위드 빙이 탑재된 7인치 태블릿 PC다. 도시바는 공개와 동시에 미국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도 시작했다. 이 제품 역시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내장 저장공간은 16GB며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해 128GB까지 외장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