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대표

“UN 기후정상회의의 합의를 위해 우리가 앞장서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를 주도한 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대표(KAIST 녹색성장대학원 교수)가 밝힌 행사 배경이다.

[이사람]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대표

김 회장은 지난 정권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시절 국가 ‘녹색 성장’ 어젠더를 제시하고 국제 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등 녹색성장·기후변화 대응의 누구보다 솔선수범해 온 전문가다.

청와대를 떠나 KAIST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와 국제협력’ ‘녹색성장 발전방안’ 등을 강의하며 연구한 대응 방안을 토대로 국제기구 책임자와 해외 석학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기획했다. 콘퍼런스는 이달 23일 뉴욕에서 UN총회 기간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관련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욕 기후정상회의 이후 UN 기후협약 당사국으 2020년 이후 ‘신기후 체제’를 설립한다는 목표로 내년 파리에서 최종 협상하게 된다.

김 회장은 “기후 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과제”라며 “모든 국가가 공통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자신이 연구해 발표한 ‘2014 유엔기후정상회의에 바라는 10가지 권고안’을 콘퍼런스에서 공개하며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최종안을 완성해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의 10가지 권고안에는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는 세계 40여개의 탄소시장 연계 방안과 저탄소 친환경 제품의 무역자유화와 교역 확대, 녹색기술의 데이터베이스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국제협력 강화 방안이 언급됐다. 여기에 기후변화 관련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해 범세계적으로 인재를 양성해 기후변화 정책이 후대에게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도 제시돼 있다.

김 회장은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2014 유엔기후정상회의에 바라는 10가지 권고안’이 2015년 파리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인 타결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권고안은 기후변화 대응의 성공을 위해 이에 부합하는 경제 발전과 환경복원 노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빈곤추방 등 지속가능한 발전 체제를 함께 만들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녹색성장위원회 활동 사례를 소개하며 일관된 국가 정책을 강조했다. 국제회의 이전에 자국 내 공감대부터 이끌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가 반발했지만 한국 정부는 초부처 차원에서 배출권거래제를 제도화했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약속했다”며 “전기차·충전인프라와 ESS 등 녹색기술은 탄소절감 정책과 함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끄는 방법이자, 반드시 필요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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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