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기업 57% "빅데이터 결정권자는 CEO"

국내기업의 빅데이터 도입과 활용을 결정하는데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대표 이혁구)는 한국IDG와 공동으로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기업 빅데이터 관계자 1030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내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및 도입 현황’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빅데이터 관련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CEO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비중(57.1%)을 차지했다. 다른 IT 프로젝트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사례가 많지만 빅데이터는 CIO가 최고 의사결정권자라는 응답은 16.3%에 그쳤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는 “빅데이터에 대한 CIO의 입지가 좁아졌다기보다는 CEO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과거 많은 IT 프로젝트에서 성공요인으로 ‘CEO의 관심’이 지목됐는데 빅데이터 만큼은 CEO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빅데이터 예산 규모는 10억원 미만이 24.0%로 가장 많았다.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이 6.0%로 뒤를 이었다. 50억원 이상이라는 답변은 3.1% 수준이다.

‘빅데이터를 주로 어떤 업무에 활용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63.9%가 ‘고객 분석’을 꼽았다. 고객 데이터는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정보로 기존 데이터만 잘 분석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3명(33%)은 ‘신시장 개척’을 지목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는 “전략기획 분야로 과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로 풀이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부서가 고객정보를 주로 다루는 부서 이외에 전략기획이나 연구개발(R&D)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