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공석이던 한국표준협회 신임 회장으로 백수현 동국대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백 신임 회장은 “구성원들과 힘을 모아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백 교수를 제2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백 신임 회장은 대한전기학회장과 대한전기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적합성정책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국제 표준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표준협회는 지난 2004년 지금의 상근회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 관료가 아닌 첫 학계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표준협회는 지난 3월 말 전임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으나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년 가까이 신임 회장을 인선하지 못했다.
백 회장으로서는 6개월에 이르는 기관장 공백을 만회하고 나아가 주무부처인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과의 업무 협조를 원활히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와 관련 백 회장은 총회 직후 전자신문 기자와 만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 회장은 “모든 것은 구성원들이 하는 것인 만큼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텝바이스텝’으로 한 단계씩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내가(기관장이) 모든 것을 한다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오는 1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동정]표준협회, 6개월 만에 신임 회장 선임…백수현 교수 15일 취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9/11/article_11161035916831.jpg)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