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탄소 배출량 대폭 줄어

중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덕분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올 상반기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상반기 자국의 탄소배출량이 지난 몇 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도 전년 동기대비 4.2%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석탄, 전기, 가스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는 정부 정책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이산화탄소, 탄소 배출량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중점을 둬 왔다.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높인다는 중장기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총 1000억 위안(약 16조872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소 건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공항, 역사, 공공 주차장 등 베이징 도심 곳곳에 1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도 세워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할 계획이다. 중국정부는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자국 제조사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2016년까지 공무용 차량, 대중교통 등에서 자국 전기차 비율이 30% 이상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기차에 이어 메탄올 연료 자동차 보급도 추진한다.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가 3년에 걸친 메탄올 연료 자동차 연구 결과, 중국 환경오염을 줄이기에 메탄올 자동차가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MIIT는 향후 1800대의 메탄올 차량을 대상으로 간쑤 지역과 구이저우 지역에서 메탄올 차량 상용화 실험을 진행한다.

리커창 총리는 “친환경 정책을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공해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과학과 기술의 혁신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