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계 점유율 1위 무라타제작소가 증산을 위해 새 공장을 짓는다.
닛케이신문은 무라타제작소가 100억엔(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일본 후쿠이현에 신규 MLCC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11일 보도했다.
MLCC는 전기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안정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1대에 약 700개가 탑재된다. 무라타제작소는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MLCC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자동차 분야 대응을 위해 증산을 결정했다. 새 공장은 총면적 2만2620평방미터 규모로 MLCC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은 올 12월 착공해 오는 2015년 9월 완공된다. 세계 최소형의 세로 0.25㎜, 가로 0.125㎜의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며 저비용 생산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생산을 위한 100여명의 직원도 추가 채용한다. 무라타 츠네오 무라타제작소 사장은 “최첨단 부품은 해외 생산이 어려워 기술 기반이 갖춰진 후쿠이현에 새 공장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라타 제작소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약 8500억엔(약 8조2000억원)으로, MLCC는 이 중 3%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MLCC 시장 규모는 약 7500억엔(약 7조2000억원)으로 중국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으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