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진출협의체(KGIT)’가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 기업·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SW를 기반으로 한 ICT인프라 시장 창출에 나섰다.
김규동 KGIT 회장은 11일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열린 ‘K-SW 그레이트 벤처스(Great Ventures)’ 세미나에서 “글로벌 SW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토종 SW기업이 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공동 출자·운영하는 SW기업을 설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SW 그레이트벤처스(SGV)는 50여 KGIT 회원 SW기업이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선진 20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중동 일부 등 개발도상국 기업과 협력해 현지 ICT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사업 초기단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추진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오피스, 그룹웨어, 전사자원관리(ERP), 보안 등 SW 분야별 전문 기업이 참여해 현지 ICT 인프라와 SW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현지 공공기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교CNS를 중심으로 ICT 인프라 구축 사업에 SW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K-SW 그레이트벤처스 사업을 담당하는 오석주 대교CNS 대표(KGIT 부회장)는 “최근 인도네시아 통신회사인 텔콤 스마트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스템통합(SI) 과정에서 KGIT 회원사가 참여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 SW 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SW기업과 견줄 수 있는 토종 SW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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