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시너지는 단기간 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LG전자와 하만카돈의 콜라보레이션에 직접 참여한 윤현승 LG전자 HE사업본부 TV음질팀 책임연구원은 본인이 느낀 협업의 힘을 이렇게 말했다. 특히 IT는 제품 경계를 허무는 컨버전스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의 가치가 더 높다고 전했다.
그가 직접 참여한 하만카돈과의 협업도 같은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정보전달 매체인 TV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하만카돈을 콜라보레이션 대상으로 선택했고 이로써 새로운 TV의 가치를 찾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OLED 등 차세대 TV 기술이 개발되며 영화·음악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문화매체로서의 TV 역할을 위해 사운드가 중요해졌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하만카돈과 함께 고민해 새로운 TV의 기준에 맞는 음질 기술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의를 요구하는 기기의 등장과 함께 IT 업계에 협업이 늘고 있는 이유도 빠르게 기술적인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 협업의 시너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기술적 진보를 위해서는 검증과정이 필요한데 이미 그 가치가 인정된 업체와의 협업으로 시간을 줄이고 더 큰 기대감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콜라보레이션은 다른 가치를 가진 두 업체가 기술력을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LG전자를 비롯해 IT 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열려있고 그 대상업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분야를 막론하고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업계에서 기술을 연구하며 협업을 진행한 한 일원으로서 “기술 융합 시대 속에서 무궁무진한 협업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목적에 부합하는 생산·발전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