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직전과 연휴 동안 이동통신사 휴대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휴대폰 교체 대기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 아이폰6 등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잇따른 영업정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인 8월 마지막 주(8월28일~9월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휴대폰 판매량이 19만6700대로 4주차 27만1792대에 비해 약 30% 줄었다. 이번 결과는 오프라인 판매점 10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샘플조사를 근거로 했다.
판매량 급감 경향은 연휴 기간에도 이어졌다. 4일과 5일 그리고 10일(대체휴일로 신규, 기변만 가능) 이통 3사 휴대폰 판매량은 총 8만6258대로 일평균 3만대를 넘지 못했다.
이는 8월 셋째 주 일평균 4만2000대, 8월 넷째 주 5만4000대, 8월 마지막 주 3만9000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최근 휴대폰 판매수요가 급격히 준 배경은 우선 8월 넷째 주 유플러스 영업정지(8월 27~9월2일)로 시장이 쿨다운 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삼성전자, 애플 등의 신규 제품이 공개되며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는 점이 꼽힌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8월 5주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차기작 대기수요 전환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11일부터 일주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며 교체수요는 더욱 쌓일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교체수요가 누적되면 10월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전후해 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열될 가능성도 높다. 제도가 미처 정착되기 전인 시행 초기에 이통 시장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4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10월 말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6 시리즈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최초로 출시 대열에 합류하며 이통 3사간 경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 교체수요가 누적되고 10월 각사 주력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단통법 시행 효과를 점쳐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단통법이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첫 번째 도전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월~9월 이통3사 휴대폰 판매량 (단위:대) / 자료: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