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3-새로운 도전, 변화] 지역산업 융·복합

지역산업에 고도화 바람이 거세다. 지역산업 고도화는 기존 지역 주력·전략산업에 ICT 등 첨단 기술 및 산업을 융복합하자는 것이다.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은 지금 지자체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지역산업 재편, 고도화, 고부가가치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고도화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중인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들여다봤다.

부산시는 기존 전략산업과 세부 연관산업을 토대로 5개 분야를 별도 선정해 신규 5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5대 클러스터는 해양플랜트와 ICT, 원자력의생명과학, 에너지, 엔터테인먼트로 창조 도시를 향한 미래 유망 먹거리 발굴 사업이다.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는 강서구 부산연구개발특구 일원에 조성 중이다. 특구 지정 이후 해양플랜트 R&D기자재센터, 심해해양공학수조 등 대형 인프라가 하나둘씩 갖춰지고 있다. ICT 클러스터는 부산의 디지털 밸리로 불리는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제조업에 SW 등 서비스를 결합해 전통산업의 첨단화, 서비스 혁신 및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이끌게 된다. 원자력의생명과학은 수출용 신형 연구로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장군에, 엔터테인먼트는 게임업체가 밀집한 센텀시티와 e스포츠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광안리 일대를 연계해 조성된다.

울산시는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화학의 고도화와 3대 주력산업을 잇는 4번째 주력산업으로 에너지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ICT융합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문의 전기차, 조선부문 스마트십, 화학부문 전지를 3대 주력 아이템이자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을 동부경남과 서부경남으로 나눠 각각 3개 권역씩, 총 6개 권역에서 18개 시군별로 성장잠재력에 맞는 40개 전략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 동부 3개 권역은 밀양 나노,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과 창원 국가산단 고도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연구개발특구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서부 3개 권역은 ‘서부 대개발’ 공약 사업을 통해 항공우주산업과 항노화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대구시는 ICT기반 스포츠융합 등 IT융합 산업을 차세대 지역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미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2개 분과의 대구소프트웨어융합포럼을 발족했고, 빅데이터 활용 방안과 기존 산업에 사물인터넷 접목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ICT기반 스포츠융합산업 육성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대구만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대규모 정부과제를 수주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구미와 포항 등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3D융합산업과 전자의료기기, 로봇 등 첨단산업을 주력화한다. 로봇 분야는 오는 2018년까지 850억 원을 투입하는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1300억 원을 투입하는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도 구체화되고 있다.

항공전자,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등 신성장산업을 지역 창조경제 엔진으로 삼기 위한 업그레이드 지원 시책도 시작했다. 국가 백신산업 클러스터와 탄소소재산업 육성 등 미래 씨앗산업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시 전략산업인 정보통신,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첨단부품소재를 무선통신융합, 메디바이오, 로봇자동화 3개 핵심 분야로 특성화했다. 여기에 3개 핵심 산업을 전체적으로 보조하는 산업으로 금속가공, 지식지산서비스를 추가했다.

올 해는 지역 대표산업의 선순환 구조기반 확립을 추진한다. 제품 디자인에서 소재, 부품, 가공품, 지식재산까지 산업간 핵심 가치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산업 육성 전략이다. 또 특허정보원의 대전 이전을 계기로 출연연·대학의 지식재산 활용 확대를 위한 지식재산 클러스터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충남도는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부품의 고도화화 IT융복합화를 지역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IT와 기계, 화학, 철강 등 전후방 연관 효과가 높은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장기적으로 고도화해 핵심 성장엔진 산업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집적도가 높고 타 시도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태양광(전력에너지부품), 금속가공, 바이오한방, 기능성 화장품 산업에 IT접목과 활용성을 집중 모색한다. 4대 산업에 620억 원을 투입해 금융 지원과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있다.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 구축과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며 기존 광산업 중심 전략산업의 재편을 꾀하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는 지역 주력 생산차종인 SUV, 디젤·디젤HEV, 전기차, 특수목적차의 핵심부품 성능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6년 동안 총 8347억 원을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과 유망 기술 개발에 나선다.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에는 오는 2018년까지 298억 원을 투입해 첨단R&D특구 내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를 구축 중이다.

전북도는 탄소산업을 지역 전체로 확장해 100년 먹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산·익산·전주·완주를 잇는 ‘자동차 탄소산업벨트’, 군산·새만금·전주를 잇는 ‘조선해양항공 탄소산업벨트’의 국가 지정을 추진한다. 군산·익산·전주·완주에는 ‘신재생에너지 탄소산업벨트’를, 김제·익산·완주에는 ‘농기계 탄소산업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율촌산단 등에 기능성 세라믹스,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 소재, 해양 기자재 부품, 고기능 생물 소재, 금속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강원도는 지역 산업 역량을 최대한 살린, 핵심기술 융복합 사업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 등 청정 에너지산업과 지역 에너지 자립을 위한 풍력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방향 및 추진 내용>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방향 및 추진 내용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