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40년만에 직원 급여체계에 성과연동제 도입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행정시스템 선진화와 재정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40년 이상 유지하던 제도를 대폭 개편하고 이달부터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세대 학교본부와 노동조합은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자구적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 도입 상생 합의’를 체결했다. 새로 도입한 제도의 핵심은 근속기간에 비례하는 단순 보상체계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급여체계 틀을 유지하면서도 성과연동 보상요인을 결합했다. 성과 평가를 중시하고 직급별 보상 한계를 설정해 정년 임용의 요건을 강화했다.

정갑영 총장은 “학교는 성과연동 시스템이 규범화되도록 노력하고 교원도 성과연동 체계를 지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행정시스템은 학교 전체의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연세대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병택 노동조합 위원장은 “상생 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은 연세대학교 직원 사회의 호봉제 근간을 유지하고, 신규 직원을 호봉제로 채용하며, 인사 평가 시스템을 공정하게 보완함을 물론 직원사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학교본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직원인사운영을 위하여 기존의 인사 시스템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연세대는 최근 몇 년간 긴축운영을 실시해 퇴직 등으로 감소한 인원을 일체 충원하지 않았으며, 신촌 캠퍼스는 지난 2년간 75명의 정규직원이 감소했다. 이번 합의로 이번 2학기부터 새로운 성과연동체계에 의한 신규직원을 제한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