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정상들이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14일 전했다.
NYT는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국에 총 1500개 병상 규모의 새 병원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수도 몬로비아에 미군이 직접 100병상 규모의 에볼라 치료센터를 설립, 운영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는 현재와 같은 확산 추세에서 에볼라 전염 경로를 막을 수 없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리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편지를 보내 에볼라에 감염된 자국 의사 올리베트 버크가 독일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WHO는 지난 7일 현재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4466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218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라이베리아가 감염자가 2081명에 사망자 1186명으로 가장 많다. 시에라리온이 감염자 1424명, 사망자 58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