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3-새로운 도전, 기회]달 탐사 경쟁 가속…해외도 적극적

달을 향한 인류의 동경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한 고대부터 시작됐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하기 시작했고 마침내는 달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초의 달 탐사는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비롯됐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계획은 러시아가 시작했다. 1959년 인류 최초로 달에 보낼 목적으로 ‘루나 1호’를 발사한다. 세계 최초의 달 탐사선인 루나 1호는 달 표면 5995㎞ 근접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 발사한 ‘루나 2호’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성공에 자극받은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아폴로 계획’을 추진한다. 아폴로 계획은 1970년대가 되기 전에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켰다가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이 골자다.

‘아폴로 1호’의 훈련 도중 우주비행사가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며 계획이 1년 이상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계획을 추진했다. ‘아폴로 7호’부터 ‘아폴로 10호’에 이르기까지 지구 주위를 돌고 달 주위를 도는 데까지 성공했다.

마침내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게 된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통해 ‘아폴로 17호’까지 무려 여섯 차례나 달 착륙에 성공했고, 월석 채취와 달 내부구조 파악 등 많은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달 탐사는 1970년대를 끝으로 한동안 중단된다.

일본이 1990년에 아시아 최초의 달 탐사선 ‘히텐’을 발사하긴 했지만, 달 탐사가 다시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중국과 인도가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첫 달 탐사선을 발사하며 달 탐사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우주 선진국 간 달 탐사 계획이 경쟁적으로 발표됐다. 세계 각국이 달 탐사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달을 선점하는 것이 희귀자원 확보와 우주기술 수출 등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창어 3호’와 무인 달 탐사차 ‘옥토끼’를 달에 착륙시킨 중국은 2015년 ‘창어 4호’, 2017년 ‘창어 5호’를 잇달아 발사한다. 특히 창어 5호는 달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일본도 달 착륙선을 실은 ‘가구야 2호’ 발사를 준비 중이다. 인도는 2016년 이후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2호’로 달 착륙을 시도한다.

달 탐사를 한동안 중단했던 미국과 러시아도 다시 달 탐사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루나 24호’ 이후 중단됐던 달 탐사를 2015년경 ‘루나 글로브 1호’를 통해 재개한다. 미국은 다목적 유인 우주선 ‘오리온’으로 달 왕복은 물론이고, 소행성과 화성까지 탐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세계 각국의 달 탐사 현황>


※ 세계 각국의 달 탐사 현황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