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글로벌IT기업, 스타트업 인수 여전히 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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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들은 여전히 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해외비즈니스정보포털 ‘글로벌 윈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10대 IT기업이 인수한 스타트업은 총 107개다. 이 가운데 야후가 22개, 구글 19개, 페이스북이 10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하드웨어나 디바이스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보틱스, 만물인터넷 등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IT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존 주력 서비스 및 제품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엔 신사업 확장까지 고려한 M&A 사례가 크게 늘었다. 구글은 ‘네스트랩(Nest Lab)’ 인수로 만물인터넷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애플도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 인수로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활발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꼽히는 Y-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 대표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갖고 있지 못한 파괴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M&A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구글은 현금성 자산 중 상당액이 해외에 있어 글로벌 스타트업 M&A에 적극적일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소는 내다봤다.

2013년 글로벌IT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현황
2013년 글로벌IT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현황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