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아이리버 웨어러블 협력 본격화…"헬스 관련 제품 1차 상품화 될 듯"

SK텔레콤과 아이리버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 분야에서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건강 관련 제품이 1차로 상품화될 전망이다.

15일 SK텔레콤과 아이리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피인수가 마무리된 지난달부터 헬스케어, 교육, 콘텐츠(음악/미디어)를 담당하는 SK텔레콤, 그룹사 실무진들과 만나 사업화 협의를 시작했다.

박일환 아이리버 사장이 직접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 사장은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논의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아이리버는 특히 헬스케어 분야를 주목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로 일반 소비자까지 포문을 연 시장 이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등 SK텔레콤이 발굴 중인 사업에 아이리버의 단말 컨셉·디자인 경쟁력을 더하는 것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며 “아이리버가 MP3 등 소비재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풍부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사의 방향성과 노하우는 충분하다. 아이리버는 2013년 블루투스 페어링으로 심박, 운동량 등을 측정하는 ‘아이리버온’을 출시한바 있다.

SK텔레콤은 7월 중국 선전에 ‘SK텔레콤 헬스케어 R&D 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를 열고 중국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또 연말까지 퀄?, 하이디어솔루션즈와 협력해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 텔레케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인수 전부터 아이리버를 자사 융합 디바이스 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 사장은 인수전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MAE 2014에서 “아이리버 인수 추진은 SK텔레콤의 단말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 앱세서리 처럼 통신 이외 상품 경쟁력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계, 안경, 건강기기 등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 개발을 목표로 아이리버를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 역시 “SK텔레콤과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295억원에 아이리버 지분 39.57%를 인수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