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 올레드(UHD OLED)’ TV가 다음 달 북미 시장에 상륙한다. 차세대급 해상도로 언급되는 UHD(4K)를 꿈의 디스플레이 OLED에 구현한 제품으로 글로벌 TV시장의 성패를 가름하는 북미지역에서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됐다.
1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과 11월 각각 65인치와 77인치 UHD OLED TV를 북미에 연달아 내놓는다.
가격은 65인치 모델이 1만달러(약 1040만원), 77인치가 2만5000달러다. 1만달러는 국내 출시가격인 1200만원(캐시백 적용 기준)과 비교해 다소 낮다. LG는 국내에서 65인치 UHD OLED TV를 예약 판매 중이며 77인치 제품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LG는 북미에서의 UHD OLED TV 출시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UHD TV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는 프리미엄군으로 UHD TV시장을 별도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TV로 풀HD OLED TV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UHD TV시장 점유율이 낮았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상반기 북미 UHD TV 시장 점유율은 3위에 그쳐 상반기 글로벌 평판TV시장 업계 2위 업체로서는 부진한 상황이다. 평판 TV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3위 사업자인 소니는 각각 이 기간 북미 UHD TV 점유율이 51.1%와 24.4%에 달했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LCD와 OLED 두 축으로 UHD TV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상당수 TV업체가 차세대 TV로 UHD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OLED TV만의 우수한 화질이 알려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LG는 TV시장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에서 UHD LCD TV 라인업도 크게 늘린다. 여기에는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40인치 UHD LCD 모델도 포함될 예정이다. 가격이 1000달러(약 104만원)다. 또 주력인 55·65인치 UHD LCD TV도 사양별로 3개 모델을 선보인다. 65인치 저렴한 모델은 3000달러며, 최고급 사양은 4500달러로 책정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언론은 유통가 소식통을 인용해 UHD OLED TV 역시 판매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LG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5인치 곡면 풀HD OLED TV는 처음 1만5000달러에 나왔지만 지금은 4000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현회 사장은 UHD OLED TV 가격과 관련 “아무리 좋은 제품도 고객이 받아들일 수 없으면 안 된다”며 지속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