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제작사인 스웨덴 기업 ‘모장(Mojang)’을 25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디펜턴트 등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개발한 창업자 마커스 페르손이 마이크로소프트 측과 이 같은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에 적대적 입장이었던 페르손은 매각이 성사되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협상 소식통들은 전했다.
기업 설립 초창기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게임을 판매했던 페르손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 기업들이 게임 개발자들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젊은 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MS의 X박스 비디오게임 사업이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장의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출시 이후 5000만장 이상 팔렸으며 지난해 이 회사에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 모장의 지난해 매출은 20억7000만크로나(약 2999억원)로 스웨덴 게임산업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X박스 이외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PC, 스마트폰에서도 제공된다.
매각 소식을 접한 마인크래프트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독립적 가치들을 어떻게 현금 때문에 팔수 있는가”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팀에 마인크래프트를 흡수시킬 것”이라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경동 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