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3-새로운 도전, 변화]3세계 ICT 수출, IPTV부터 콘텍트센터까지

제3세계 ICT 수출은 IPTV, 콘텍트센터, 통신장비 등 거의 모든 ICT 분야에서 이뤄진다.

방송통신 융합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TV스톰은 최근 서사모아제도 피지 통신사 디지셀(Digicel)과 호텔 IPTV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예상 규모는 약 20억원이지만 ICT 불모지에 첫발을 디뎠다는 데 의의가 크다.

피지를 중심으로 한 서사모아제도는 관광업을 주력으로 해 방송산업 발전 가능성이 크다. TV스톰은 조만간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IPTV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호연 TV스톰 사장은 “국내에서 탄탄한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막상 해외 사업을 해보니 단신으로는 쉽지 않았다”며 “세계 통신사와 네트워크를 가진 KAIT를 만나 좀더 확실한 사업 파트너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정보시스템은 최근 필리핀 온라인 복권사업자를 상대로 100석 규모 콘택트센터(콜센터)를 수출했다.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파푸아뉴기니에도 약 300만달러 규모 콘택트센터를 구축했다.

고문석 서울정보통신시스템 상무는 “클라우드 콘택트센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서비스 아이템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1개 회선으로 이동통신망, 와이파이망, 소방무선망, FM망, DMB망 등을 통합 지원하는 무선통합솔루션구축 전문회사 맥킨리는 르완다,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상반기부터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중 일부와는 업무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서보선 맥킨리 연구소장은 “현지 판매권과 기술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는 등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서 건축물 설계 시 통합 솔루션을 기본으로 요청하는 등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김승건 KAIT 본부장은 “대부분 개발 도상국이 국가 과제로 ICT 플랫폼을 늘리려 한다”며 “국산 ICT 플랫폼과 서비스를 패키지로 팔수 있는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