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마트폰, PC 등 IT기기에서 범죄 증거를 찾는 ‘디지털 포렌식’ 표준을 마련한다. 미국 내 디지털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7일 피어스거버넌트IT에 따르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과학위원회(OSAC)가 함께 디지털 포렌식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를 모집한다.
미국 정부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범죄 증거가 IT 분야로 확대되자 체계적이고 정확한 수사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 표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 법무부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 향상을 위해 만든 태스크포스(TF) OSAC를 올해 초 정식 설립했다. OSAC는 5개 분야의 과학위원회로 구성된다. 디지털 포렌식은 IT기기에 있는 범죄 증거물을 수집, 복원하는 기술로 컴퓨터 법의학이라고 불린다. 과거 얻을 수 없었던 증거나 단서를 디지털 형태로 제공해줘 IT 발전에 따라 급부상하는 분야다.
OSAC는 정부와 학계, 산업계 등에서 600명 이상의 포렌식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OSAC는 전국 범죄연구소가 정확한 분석방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OSAC는 이미 안면 인식, 이미징 기술, 목소리 인식 등에 대한 연구와 가이드라인 개발을 시작했다. OSAC는 IT분야와 함께 생리학, DNA, 화학, 도구 분석, 범죄현장, 사망 수사 등 다양한 분야를 연결할 방침이다. NIST는 패턴 증거를 연구하는 포렌식 과학 연구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