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케이스 유출 폭스콘 직원 체포

새 아이폰6 케이스 부품을 유출한 중국 폭스콘 직원이 체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중국 폭스콘의 조립 생산라인의 한 남성이 아이폰6 케이스 부품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7월 작업시간 중 새로 발표될 아이폰6 케이스 부품을 몰래 갖고 나와 중국 선전에 있는 확인되지 않은 서드파티 업체에 택배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5개의 케이스 부품을 추가로 빼돌렸고 그 댓가로 총 6000위안(약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 8월 공장에서 아이폰6 케이스 부품이 분실된 사실을 알아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용의자 확인을 위해 20일간 CCTV를 분석해 범인을 찾았다.

폭스콘 관계자는 “폭스콘이 엄격한 회사 규정을 갖고 있고 직원들은 해당 규정을 따를 것”이라며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될 때는 주저하지 않고 관계 당국에 고발 등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 발표 전 해당 부품이 대거 유출되며 제품 디자인부터 부품 사양 등이 미리 공개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생산 업체들에 200여명의 보안요원을 고용했지만 유출은 계속됐다. 지난달에는 폭스콘의 엄격한 보안감시로 인해 보안요원과 생산직원 간 다툼이 발생해 생산직원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