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 스포츠과학

첨단과학기술과 스포츠가 결합한 스포츠과학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종목부터 단체 종목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스포츠과학이 접목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과학과 스포츠는 밀접한 관계가 됐다. 스포츠과학은 선수들의 분석과 훈련은 물론이고, 첨단 소재 개발에도 활용된다.

무리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불법 약물 등을 사용하는 부정행위 역시 최첨단 도핑 기술로 잡아낸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도핑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경기력 향상의 방점 ‘스포츠과학’

스포츠과학은 선수들의 훈련부터 운동기구와 운동복 개발, 회복 및 부상치료 등 스포츠 전 분야에 활용된다. 경기력 향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단적으로 첨단 기술을 집약해 부력과 저항력이 향상된 전신 수영복이 개발되고, 경기에 적용하자 신기록이 양산되기도 했다. 전신 수영복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도한 기록단축으로 이어져 도리어 경기 사용이 금지됐다.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한 우리 대표팀은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과학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각 종목별로 과학적 훈련을 돕기 위해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등 전문기관이 지원했다. 체조에서는 초고속카메라로 선수들의 동작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보완할 부분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펜싱과 복싱 등 개인 종목의 경우 과학적인 체력관리 시스템은 물론이고 선수별 훈련 프로그램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마련했다.

◇도핑 테스트 준비도 완료

경기결과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불법 도핑행위도 최첨단 과학으로 잡아낸다. 이번 대회 도핑 테스트는 국내 유일의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공인인정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센터장 권오승)가 담당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와 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핑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1500건보다 약 30% 이상 증가한 1920회의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도핑 테스트를 통해 약물 복용은 물론이고, 체중감량을 위한 이뇨제 사용, 적혈구 생산을 늘리기 위한 신종 도핑 등도 적발해낼 계획이다.

대부분의 도핑 테스트는 경기 중에 실시하고, 경기전 선수촌 등에서 불시에 진행하는 검사도 진행한다. 대규모 도핑 테스트를 위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를 대거 투입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