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생태계 조성할 한국ICT수출사업협동조합 출범

국내 ICT 장비기업의 수출 지원과 해외 고객 발굴을 목표로 하는 ‘한국ICT수출사업협동조합(KAIS:Korea Agency of ICT Solution)’이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해외 시장 요구사항을 반영한 연구개발(R&D)과 현지화 지원, 인증 대응 등 체계적 수출 지원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KAIS 설립은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가 과거 산업부 기술료 과제로 진행하던 ‘네크워크 장비 현지 수요 맞춤형 수출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단기 과제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 수출 조직을 만들자는 게 과제의 목표였다. 이후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ICT 전 산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KAIS의 최우선 과제는 수출 생태계 조성이다. 조합원 간 해외 수출을 위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술지원, 규제지원, 고객 발굴, 마케팅 지원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의 다양한 ICT 부처, 공공기관과 연결고리 강화에 집중해 원활한 해외 사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기관, 수출입은행과 KOTRA 등 공공기관,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조합원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출을 지원하고 정부금융(ODA) 지원사업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 외에 △제품 라인업 및 솔루션 발굴 △전략 프로젝트 발굴 △회원사 솔루션 해외 홍보 및 마케팅 지원 △수출 솔루션 기술지원 및 사후관리 △금융·보험사를 통한 수출금융지원 △현지화 지원 △해외 인증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요 시 직접 수출도 수행한다.

KANI는 KAIS 설립을 위해 올해 초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조합 설립을 협의했다. 지난 3월 수출협동조합 공청회를 개최하고 오홍석 한드림넷 대표를 조합설립준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후 중기중앙회 컨설팅을 받았고 지난 8월까지 발기인사를 모집했다. 조합원은 우선 50여 업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립총회에는 정부와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회 성립과 추진경과 보고, 조직 구성, KAIS 비전 선포, 이사장 선임, 총회 안건 상정 등이 진행된다. 이사장으로는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은 오홍석 한드림넷 대표와 이상근 유비쿼스 대표가 물망에 올랐다.

이규태 KANI 부회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다른 장비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중소업체에는 그럴 만한 여력이 없다”며 “업계가 힘을 모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KAIS가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