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이 저가에서 프리미엄급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레인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또 빌트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건축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리홈쿠첸(대표 이대희)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3구 IH(인덕션) 전기레인지인 ‘쿠첸 IH스마트레인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이 유럽산(7400W) 절반인 3500W여서 3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국 빌트인 규격에 맞춰져 있어 별도 시공이 필요없다.
리홈쿠첸은 2011년 1구 IH 전기레인지, 2013년 IH와 하이라이트가 결합된 ‘하이브리드레인지’를 내놓았다. 내년에는 화구에 제한이 없는 프리(FREE) IH 전기레인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 전기레인지는 현재 ‘지멘스’ 등 해외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밥솥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판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IH 전기레인지’를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현재까지 1만 7000대가 판매됐다.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는 이날 전기레인지 빌트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건축법 개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건축법상 아파트를 건설할 때 법적으로 가스 배관 공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 경우 1000세대 이상은 150억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은 분양단가를 낮추고 싶어하고 오히려 분양 옵션으로 가전제품을 더 받고 싶어 하는 추세로, 국토교통부에 법 개정을 질의하는 등 법적인 것도 바꿔보려 한다”고 말했다.
리홈쿠첸은 판매채널을 B2B 빌트인 40%, 홈쇼핑 렌털 30%, 온·오프라인 판매 30% 비중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IH 전기레인지는 주로 전기압력밥솥에서 사용해 오던 유도 가열 방식으로 열효율이 뛰어나다. 기존 가스레인지보다 열 손실이 적고 화력이 뛰어나 물이 끓는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