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19일 판매 시작. 첫날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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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역대 최대 선주문 기록을 세우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첫 24시간 동안 선주문 물량은 400만대를 넘기며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이베이 등 경매사이트에서 정상 가격의 두 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예약 주문용으로 잡아 놓은 물량을 뛰어넘는 수치이자 역대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플린트 센터 앞에서 아이폰6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플린트 센터 앞에서 아이폰6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판매 개시된 첫날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 스토어 앞에는 아이폰6 구매를 위한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줄을 서기 위한 자리가 100만원이 넘는 값에 팔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신제품 판매를 기해 기업 프로모션도 활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0여명의 구매 대기자들은 침낭과 휴대용 의자 등을 챙겨들고 자리를 잡았으며 갈수록 줄은 길어지고 있다.

CNN머니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의 사전 주문이 밀려들어 애플 온라인스토어가 2시간가량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며 “몇 시간 만에 예상 물량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사전 주문 폭주로 각 통신사들과 대형 소매상들은 당초 배송 예정일인 19일보다 아이폰6는 7~10일, 아이폰6 플러스는 3~4주가량 늦어질 수 있다고 통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S의 경우 저가 모델인 아이폰5C와 함께 출시되면서 1년에 한 기종만 선보이던 애플의 전통을 처음으로 깼다. 이전에 출시된 아이폰4S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회하는 인기를 보인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5C’보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5S’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애플에 대한 시장수요와 위치를 확실히 했다.

지난 2012년 나온 아이폰5의 경우 첫날 주문량은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6에 비하면 절반가량 되는 수치다. 아이폰5는 ‘혁신적이지 않다’는 혹평으로 출발했지만 인기가 급상승하며 이전 모델 아이폰4S 사전 주문량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 기존 아이폰의 첫날 예약 판매 실적은 2010년 아이폰4 60만여대, 2011년 아이폰4S 100만여대였다. 아이폰4S의 경우 출시 사흘만에 400만대가 판매됐다. 아이폰4S부터 음성비서 ‘시리’가 탑재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폰4S 발표 하루 만에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사망, 추모 열풍과 함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이 2007년 내놓은 아이폰3의 경우 예약판매를 받지 않고 첫 주말 20만여대를 팔았다.

시장조사업체 UBS의 분석가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동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5S와 5C를 포함해 총 1억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주문 400만대라는 숫자는 애플이 올 하반기 판매할 아이폰 대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7억6000만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모바일과 지난해 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주문량 중 상당수는 초기 물량 부족으로 내달이 돼야 고객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2개 기종은 2년 계약 설정과 함께 199달러(약 21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첫날 예약판매 실적

(자료: 애플, 업계종합) *5S는 선주문 자료 미공개

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19일 판매 시작. 첫날 표정은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