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0월 기어S 요금제 발표" 단통법 앞두고 불법 보조금 끝, 요금경쟁 선언

SK텔레콤이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창조적 고객가치 혁신’을 선언했다. 불법 보조금을 근절하고 요금·서비스 경쟁과 미래 사업 발굴로 생태계 혁신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당장 다음달부터 웨어러블 특화 요금제 등 신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SK텔레콤은 우선 유통가에 만연했던 불법, 편법 보조금 지급 관행 근절에 나선다. 이달 말부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 팔기 등 유통 관행을 없애는데 주력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조기 안착을 위해 10월부터 단통법 집중 캠페인을 펼치고 고객센터에 단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상담 창구를 신설한다. 또 연내 ‘바른 경쟁’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통신 유통망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요금제를 늘려 ‘요금’과 ‘품질’이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음달 웨어러블(기어S) 특화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3개 분야에서 단말·서비스·부가 혜택을 결합한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선보인다.

T멤버쉽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하고 온라인 고객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린다.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어 새로운 먹을거리도 찾는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손잡고 2015년 상용화를 추진하는 스마트홈 사업이 대표적이다. IoT 등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주방, 가전, 조명, 에너지 등을 단일 플랫폼에서 조절하는 서비스를 만든다.

경쟁사와도 ‘경계 없는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T전화 API 개방을 시작으로 자사 경쟁력을 경쟁사와 공유하는 폭을 늘린다.

SK텔레콤은 T전화 API와 함께 자사가 개발한 스미싱 피해방지 서비스 ‘Biz. 안심 메시지’ 기술을 KT와 LG유플러스에 오픈할 방침이다.

박인식 SKT 사업총괄은 “10월 단통법 시행을 기점으로 소모적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다양한 요금·상품·서비스 개발은 물론이고 유통망 혁신과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 등을 통해 ICT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업총괄은 “후발 경쟁사와 국내 ICT 산업의 다양한 기업들이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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