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2012년 이후 첫 증가…산업기술진흥 및 사업화촉진기금 신설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첨단 정보기술을 적용한 제조업 공정혁신 작업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부는 22일 미래먹거리 창출, 제조혁신, 에너지복지, 중소기업 수출지원 등을 담은 내년 예산안을 확정·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45% 늘어난 8조113억원으로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해 온 예산이 내년 처음으로 늘어났다.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산업기술 진흥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금이 증액되거나 신설됐다. R&D 예산은 3조3579억원으로 올해보다 3.3% 증가했다. 창조경제 관련 예산도 1조2987억원으로 올해 1조1191억원보다 증가했다. 특히 내년부터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이 본격적으로 편성돼 4120억원이 투입된다.

또 정부 R&D 지원으로 발생하는 기술료를 재원으로 1001억원 규모 ‘산업기술진흥 및 사업화촉진기금’을 신설했다. 급변하는 산업기술 환경, 첨단기술 수요, 업계 공통의 애로 등을 적시 대응하기 위해 R&D 재투자 및 장려·촉진활동에 지원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확산 등 정부 제조업 혁신 사업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분야에도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자된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 육성(212억원),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 기술개발(1872억원),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220억원) 등의 예산이 올해보다 늘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리스 서비스 시범사업을 2017년까지 추진한다. 버스와 택시·렌터카를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전기버스 119대, 택시·렌터카 1000대 보급이 목표다.

중소기업 수출 촉진을 골자로 한 무역·투자유치 부문 예산은 3345억원으로 잡혔다.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올해보다 2.9% 늘어난 2650억원의 예산을 쓸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