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를 국내 전격 출시한다. 올해 초 3년만에 한국시장에 재상륙한 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셈이다. 화웨이 아너6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의 대대적 상륙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까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연말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는 22일 엑스페리아 Z3와 Z3 컴팩트, Z3 태블릿 컴팩트, 스마트웨어 2종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28일까지 엑스페리아 Z3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격 판매는 29일부터, Z3 컴팩트와 Z3 태블릿 컴팩트는 10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한국시장에서 스마트폰사업을 철수한 소니는 올해 초 엑스페리아 Z1을 시작으로 Z2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Z3의 경우 전작과 달리 글로벌 출시와 보조를 맞춰 국내 출시를 앞당기면서 시장 공략의 의지를 다졌다.
화이트, 코퍼,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엑스페리아 Z3는 5.2인치 IPS 패널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3G 메모리를 장착했다. 슈퍼슬림 라운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품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207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 25㎜ 광각 G렌즈, 다양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엑스페리아 Z3는 Z2와 동일한 79만9000원이다. 판매 방식은 기존과 동일한 자급제로 소니스토어와 소니엑스페리아 체험숍, SK텔레콤 티월드다이렉트, KT올레닷컴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자급제폰이지만 일부 통신사에서 구매·가입할 때 일정 부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단통법이 시행되는 다음달 이후에는 이통사들이 자급제폰에도 보조금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엑스페리아 Z3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재정난에 처한 소니는 모바일 기기 사업을 15% 축소하고 내년 초까지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소니가 엑스페리아 Z3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에서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