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3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소재 99번 철탑을 끝으로 69기 전체 철탑 조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일 재개한 지 1년 만이다.
밀양시를 지나가는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는 당초 2010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밀양 지역 일부주민 반대로 3년여 동안 지연돼왔다. 조립이 완료된 밀양시 전 구간 철탑 조립공사를 위해 전국 사업소에서 위해 연인원 14만여명의 한전 직원과 6만5000여명의 시공인력이 투입됐다. 철탑 기초에 소요된 콘크리트 양만 3만㎥, 철근량도 1700여톤에 달한다.
한전은 밀양시 구간 철탑 조립이 완료됨에 따라 11월까지 52기 철탑에 대한 전력선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백재현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은 “그 동안 공사에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남은 가선작업도 안전하게 진행해 연내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