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 `중저가`로 승부수

오는 24일(현지시각) 시판에 들어가는 블랙베리의 최신 스마트폰 ‘패스포트’의 미주 시장 판매가격이 대당 599달러(보조금 제외)로 확정됐다.

존 첸 블랙베리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당 700달러대는 받아야 하나,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판매가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존 첸 블랙베리 CEO가 24일 전세계 시판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신제품 `패스포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존 첸 블랙베리 CEO가 24일 전세계 시판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신제품 `패스포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6와 6+는 무약정 판매가격이 각각 649달러와 749달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5도 연초 미국 시장에서의 초기 판매가가 650달러에 달했다.

4.5인치 정사각형 화면에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 자판을 탑재한 패스포트는 기업용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아직까지 그 사양은 베일에 쌓여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일부 주요 사양이 공개됐다.

첸 CEO는 “패스포트의 큰 화면은 의료 현장 등 일선 산업분야에 유용하다”며 “화면이 옆으로 넓은 정사각형이기 때문에 한 줄에 알파벳 60자를 배치할 수 있어,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직사각형 형태의 전형적인 스마트폰 대비 가독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36시간 지속 가능하다.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안테나를 탑재했다. 키보드에는 화면 스크롤 기능이 내장됐다. 스마트폰 시큐리티 기능도 대폭 강화돼 ‘기업용’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블랙베리는 24일 캐나다 토론토와 영국 런던, 두바이 등 전세계 세 곳에서 동시에 출시 행사를 갖는다.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출시 역시 늦어도 1~2주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첸 CEO는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