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몽골에 우주물체를 감시하기 위한 관측소를 구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23일 몽골 과학원 산하 천문·지구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 몽골 관측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장과 B.엔크투브신 몽골과학원장, S.뎀베렐 천문·지구물리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 시설은 자동제어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 감시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도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다중궤적 관측을 통한 우주물체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관측계획 수립부터 관측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행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관측자료 수신〃처리, 관측소 운용 등 전 과정을 천문연구원에서 무인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미래부와 천문연구원은 몽골관측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모로코, 내년 상반기 카자흐스탄과 지구 남반구 2개 지점에 동일 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24시간 운영하는 우주감시 네트워크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진주운석 발견, 과학기술위성 3호 충돌위기 등으로 우주물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시설 구축으로 우주물체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우주 위험 대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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