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각 23일 오전)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 유엔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및 국제 현안에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또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북 지원사업인 모자보건사업 등을 위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국제기구에 1400만달러를 기여한 것에 사의를 표했고,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 이어 반 총장 내외와 만찬도 함께 했다. 만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반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유엔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이 회의는 2020년 이후의 신(新)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위해 개최되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 전체회의 세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 핵심 과제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신기후체제 협상에 선진국과 개도국 가교로서 적극 참여하고 개도국의 기후대응 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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