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개 IT기업 가운데 8개가 전년 동기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와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전자신문과 FN가이드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IT기업 3분기 증권사 실적추정치(시장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3분기 실적추정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삼성전자 실적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51조5087억원 매출에 6조3139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12.8%, 영업이익 37.9%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보고서에서 4조원 이하의 영업이익 전망까지 나오는 등 삼성전자가 3분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도 매출은 6조244억원으로 소폭(2.7%) 개선되겠지만 영업이익은 43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IT대기업 실적은 대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LG전자는 각각 778억원, 4531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3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해외 사업 호조를 띠고 있는 네이버도 3분기 7171억원 매출에 2023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매출액 22.5%, 영업이익이 93.5%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 밖에 SKC&C(매출액 증가율 16.8%, 영업이익 증가율 18.8%), SK텔레콤(6.7%, 7.1%), SK하이닉스(2.5%, 7.1%), KT(3.6%, 3.6%), LG디스플레이(3.1%, 2.9%) 등도 3분기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전체 실적은 97조4242억원 매출에 10조1150억원 영업이익으로 집계됐다. 10개사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6.1%에서 올해는 62.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가총액 상위 IT기업 3분기 실적 추정치(단위: 억원, %) / 자료: FN가이드. 증권사 추정실적 평균>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