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판업계와 한국 전자책업계가 손을 잡았다. 향후 우리나라 전자출판 시스템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이상운)는 24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중국출판협회 방문단과 상호교류간담회를 가졌다. 양측은 간담회를 통해 베이징 도서전과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매년 두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중국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간담회는 양국의 전자출판산업을 소개하는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꿔이청 중국출판협회 부회장은 “중국 전자출판산업이 지난해 31% 성장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며 “시장 규모는 종이책의 7~8% 수준이지만 다양한 디지털기기 보급으로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꿔 부회장은 이어 "한국과 전자출판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면 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신문출판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자책 육성 정책으로 올해까지 30억위안(약 5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8~70세의 국민 독서율은 76%까지 성장했고 디지털을 통한 독서 인구도 40%를 넘어섰다. 이 추세에 힘입어 올해 중국 전자책시장은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전자책 시장도 콘텐츠 종수가 20만 종을 넘어서면서 올해 작년대비 20~30% 성장이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측에서 꿔이청 중국출판협회 부회장 비롯해 전춘예 절강출판연합그룹 차장, 펑자오핑 중국남부출판 차장, 공리 중국대백과사전출판사 대표, 정치천 중국간행물입수출그룹 부사장, 왕위에 인민교육보도유한공사 부편집장 등 주요 출판계 인사가 참석했다. 중국 방문단은 다양한 e북 솔루션과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교보문고, 북큐브네트웍스, 유페이퍼, 클비시스템, 네이버, KDMT, 유니닥스, 레디벅, 스마트한 등 9개 전자출판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자 대표와 실무자가 참여했다. 이상운 전자출판협회장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중국과 전자출판 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기적인 교류로 양국 시장을 이해하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