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EMC 인수에 관심이 없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사 주최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가 EMC 인수 가능성에 완전히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챔버스 CEO는 이 자리에서 “EMC와의 거래는 1~2년 전이라면 일어났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EMC는 그동안 공격적인 성향의 주주들에게 압박을 받으며 합병 가능성을 포함해 취할 수 있는 옵션들을 검토해 왔다. HP와는 합병 협상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델과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회사인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최근 EMC 주식 10억달러어치 이상을 손에 넣고 5대 주주 반열에 올라섰다.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지분 확보와 함께 앞으로 EMC가 자회사인 VM웨어를 떼어낼 것을 요구해 왔다. VM웨어를 떼어내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VM웨어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배당으로 받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MC는 VM웨어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EMC를 둘러싼 빅딜설은 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퍼지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