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지금까지 만든 아이폰 중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 운용체계 ‘iOS8’는 앱이 갑자기 중단되는 버그 현상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애플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 이를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내구성 지수를 발표하는 기기 보험사 스퀘어트레이드가 지난 주말 새 아이폰을 대상으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애플의 전체 시리즈 중 가장 내구성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6 플러스는 5인치가 넘는 휴대폰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위터등 SNS에서 아이폰6를 사면 케이스도 사야 한다는 불평이 이미 수백 개나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앞뒤 패널이 플라스틱판과 나무판에서 미끄러질 때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했다. 2종의 모델이 모두 적은 긁힘만 생겼다.
두 아이폰을 물 속에 10초간 담궜다 꺼냈지만 2종의 모델 모두 문제없이 작동했다. 1.2m 높이에서 6회 낙하하는 실험 결과 역시 2종 모두 잘 버텼다고 스퀘어트레이드는 밝혔다. 아이폰6에는 작은 자국과 긁힘이 몇 개 생겼지만 다른 손상은 없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그동안 했던 낙하 실험 중 최고의 성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새 아이폰이 절대 망가지지 않는 정도는 아니지만 인상적인 내구성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점과 5점을 기록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테스트를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두 아이폰 모두 이전 모델들보다 더 크고 튼튼하다”며 “아이폰6는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아이폰6 플러스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손에 잡히는 느낌과 크기에서 감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 소프트웨어인 ‘iOS8’은 버그로 인해 1시간여만에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기존 iOS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8.0.1’ 버전은 오전 한때 사용자들이 아이튠스나 iOS탑재 기기 본체에서 내려받을 수 있었지만 1시간여만에 배포가 중단됐다. 애플 측은 “새 OS가 문제있다는 보고가 접수돼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출시된 iOS8은 앱이 사용 도중 갑자기 죽으면서 비정상으로 종료되는 현상인 ‘앱 크래시’가 크게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