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활발'

중국에서 전기차용 충전기 보급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부터 전기차 제조사까지 인프라 확대에 팔을 걷어 부쳤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전기차 제조사 중국 비야디와 미국 테슬라모터스가 중국 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비야디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사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기업 중해지산그룹과 전기차 충전기 설치 제휴를 맺었다. 다임러와 비야디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덴자’의 충전기를 주요 상업시설에 설치한다. 베이징부터 주요 도시로 점차 설치 지역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테슬라도 중국 부동산 대기업 소호 중국과 협력해 베이징 오피스 빌딩과 쇼핑센터 등 상업 복합시설에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시작했다. 백화점 대기업 은태상업그룹과도 손잡고 베이징과 쓰촨성 청두시에서도 설치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전국 400여개 차이나 유니콤 영업점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는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5000여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도 1만1777대에 불과해 정부는 전기차 판매 부양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에 더해 각 시 당국에서 충전기도 확대 보급한다는 목표다. 비야디에 따르면 충전기 보급 목표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주요 88개 도시에서 충전기 21만대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