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도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들은 트럭 자동운전과 운전 지원에 대한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닛케이신문은 독일 다임러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쇼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선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다임러가는 공개한 자율주행 트럭을 오는 2025년부터 고속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사이드 미러 부분에 거울이 아닌 센서를 설치해 공기 저항을 줄일뿐 아니라 운전실 모니터에서 자체 후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볼프강 베르하르트 다임러 상용차 부문 총괄이사는 실용화를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국 정책 담당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용차 부품 대기업 독일 ZF도 상용차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태블릿 PC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길이 25미터의 트레일러를 원격 조작해 주정차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슈테판 서머 ZF 사장은 “자율주행 등 트렌드 속에서 회사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제품군을 확대해 자율주행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품업체 독일 콘티넨탈은 상용차 제조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센서를 조합한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타이어 압력 감지를 조합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