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9일 한글날에 맞춰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문화부는 한글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 한글박물관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1만1322㎡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문화행사·전시·교육 등이 가능한 야외 잔디마당, 쉼터를 갖췄다.
1층에는 도서관 ‘한글누리’를 마련했고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한글 문화상품점·찻집인 ‘아름누리’를 배치했다. 3층은 기획전시실,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등으로 구성했다.
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 1만여점을 소장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을 주제로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가 열린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 등을 소개한다.
시설 일부는 네이버와 구글 후원으로 조성했다. 도서관인 한글누리와 야외 잔디마당, 쉼터는 네이버가, 어린이·외국인을 위한 한글놀이터·배움터는 구글이 후원했다. 25일 한글박물관과 네이버는 정보·문화시설 기증식을 가졌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기증식에서 “우리는 한글로 된 문서와 자료를 편리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