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공연기획 무대 오른다

대학생의 참신한 기획 아이디어가 실제 공연 무대에 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6~7월에 걸쳐 실시한 공연기획 아이디어 공모전 ‘마이 리얼 콘서트’에서 수상한 두 팀의 공연 기획을 무대에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대학생이 만든 공연기획 무대 오른다

공모전은 일반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의 기회를 누구에게나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91개 팀, 401명이 접수해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4개 팀이 선발됐다. 이번에 기획 공연을 무대에 올린 두 팀은 대상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팀이다.

첫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웨어아유프롬(WHERE ARE YOU PROM)이 기획한 작품으로 십센치, 사람또사람, 요조, 유즈드카세트, 옥상달빛 등이 참여한다. 부대행사로는 뮤지션, 배우, 작가 등 50팀이 판매자로 참여하는 벼룩시장도 진행된다.

웨어아유프롬 팀은 이혜인(연세대), 조지은(경희대), 오정민(덕성여대), 이소라(서울예대)씨로 구성됐다. 미국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 파티에서 모티브를 얻어 파티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 카페공연이나 인디밴드 공연과는 달리 공연 제작비를 실제 관객에게만 티켓을 선판매해 공연 준비 및 제작단계의 비용을 절감해 공연티켓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것도 이 공연의 특징이다.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CKL)과 소셜플랫폼 공연 기획 스타트업 ‘부루다콘서트’, 인디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함께 도왔다.

2차 공연은 10월 31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단독콘서트다. ‘직장인들을 위한 새로운 힐링’이라는 테마로 기획공연 공모전 수상기업 ‘일꾼들의 회동’이 연출했다. 일꾼들의 회동은 김윤수(홍익대), 김윤혜(총신대), 이경수(숭실대), 이태희(명지대)씨로 이뤄진 팀이다. 선우정아는 2006년 1집 ‘매스티지(Mastige)’와 지난해 2집 ‘It`s okay, Dear’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열린 1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상’과 ‘최우수 팝 음반상’ 등 3관왕에 올랐다.

박경자 콘텐츠코리아 랩 본부장은 “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