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최근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체 사업부를 대상으로 하며, 10월 말까지 최대 100여명의 인력을 감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의 현재 임직원수는 900여명이다.
이번 감원은 본사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HP는 실적 부진으로 올해 10월까지 3만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1만6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파장이 한국 법인으로 넘어왔다.
한국HP가 큰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건 2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 2012년에도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을 조정한 바 있다.
한국HP는 지난 1984년 삼성전자와의 합작사로 탄생했다. 삼성휴렛팩커드로 국내 진출한 이후 1995년 한국HP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8년에는 HP가 삼성전자 지분 모두를 인수했다. 지난 1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는데, 구조조정이란 고통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HP 측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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