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다음달 풀HD 해상도의 4배인 4K 해상도 TV 신기종을 대거 출시하며 일본 내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닛케이신문은 파나소닉이 4K TV ‘비에이라’ 신제품 7개 모델을 출시해 총 12개로 일본 최다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소니 등에 밀렸던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4K TV 시장을 선점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쿠스미 유우키 파나소닉 TV사업 담당 임원은 “4K 대응이 늦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제품에는 자사 기술과 노하우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녹화 기능 등을 갖췄다. AX900 시리즈는 TV에서 음성을 인식해 녹화를 할 수 있는 기능부터 프로그램 검색 기능을 적용했다. 55인치 제품은 약 50만엔 전후로 책정될 전망이다. 제품은 40인치부터 85인치까지 다양하다.
일본은 올해 TV 수요가 전년대비 8% 증가한 60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4K 등 초고화질 기술이 적용되며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체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오는 2020년에는 10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은 ‘스카이퍼펙트-JSAT’ 위성 방송에서 하루 여섯시간 동안 방송하던 4K 시험 방송을 별도 채널로 만든다. 회사는 내년 3월부터 세계 최초 4K전문 유료 방송을 개국하고 스포츠 경기, 영화 등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