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체 DHL이 독일 도서 지역 배송에 드론을 이용키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6일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등이 드론을 일부 시험운행 중인 것과 달리, DHL은 실제 화물 운송현장에 ‘파셀콥터’라는 헬기형 드론을 투입하는 것이라는 게 FT의 분석이다.
첫 비행은 오는 29일이다. 당초 26일로 예정됐으나 기상 악화로 순연됐다. 장소는 독일 북쪽 해안에 면한 거주민 수 2000명의 주이트스 섬이다. 의약품 등을 실어나르는 것이 파셀콥터에게 떨어진 첫 임무다.
파셀콥터는 29일 독일 노르트다이흐 항구에서 날아올라, 약 12㎞를 무인 단독비행해 주이트스 섬에 착륙한다. 지상에는 이를 모니터링하는 요원이 만약에 있을 돌발 사태를 위해 대기한다. 착륙 이후 마지막 구간의 댁내 배송은 육상 운송팀에 의해 이뤄진다.
DHL독일의 우편 전자상거래 부문장 위르겐 제르도는 “파셀콥터는 시범 운행이 아닌, 실제 상용 운송현장에 적용되는 사상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제 상용 적용에 앞서, DHL독일은 라인강변에서 본 본사까지 왕복 2.5㎞ 구간의 시범 처녀비행을 지난해 12월 성공시킨 바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