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대구로 본원 이전 시작...스마트 평가센터 추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평가·관리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이기섭)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KEIT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따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대구혁신도시 신청사로 본원을 옮긴다. 중소기업·전자전기기술본부가 있는 대전 분원을 제외한 서울 본원 220여 직원이 이동한다.

KEIT는 매주 주말을 이용해 각 본부별로 이전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 19일까지 사업기획부를 마지막으로 모든 이전 작업을 마친 후 20일부터 본격적인 대구 체제를 시작한다. 신청사 공식행사는 11월 11일 가질 예정이다. 현 서울 사옥은 분할 매각 방침 아래 매입자를 찾고 있다.

이전이 시작되면서 기존 서울 중심의 R&D 평가·관리 업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KEIT는 다루는 기술 분야가 광범위해 각계 전문가가 참석하는 평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다. 종전까지는 수도권 중심으로 전문가가 참석했으나 대구 이전 후에는 수도권 전문가 소집이 쉽지 않은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

KEI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회의 등을 활용한 스마트 평가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당초 경기도에 설치하려 했지만 무산돼 현재 서울권에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 센터 마련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대구와 대전에서 효율적으로 평가·관리 회의를 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KEIT 관계자는 “이전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대구 이전 후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