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학 축제에 쓰이다

비트코인이 대학에 진입했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학생벤처 코인비(대표 이우현)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축제 상권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래 금융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을 비트코인의 미래를 예측하고 일찌감치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다 만들어낸 첫 번째 성과다.

비트코인 대학 축제에 쓰이다

코인비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한양대학교 축제에서 학과 및 동아리 주점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인비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 ‘코인톡’을 이용했다. 사용자는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코인톡 내 리워드 광고 보기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판매자도 판매자용 앱만 깔려있으면 바로 결제 승인이 가능하다. 다른 비트코인 회사도 앞 다투어 가맹점 확보에 한창이다. 코인비는 구매자의 구매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차별성을 두었다. 결제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때 할인율을 높이는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다.

축제에서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를 한 윤성준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학생은 “그동안 학과 수업에서만 들어봤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직접 보고 결제하니 신기했다”며 “더 많은 가맹점이 생겨 가상화폐의 발전 가능성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인비는 김일선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학문적 연구와 실무에 모두 관심이 높던 김일선 교수가 적극적으로 나서 비트코인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현재는 학생 벤처로 선정돼 한양대 창업 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다.

코인비는 축제기간 주점이나 음식점뿐만 아니라 대학 내 일반 가맹점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학교 내에서 비트코인만으로 핫도그와 커피를 사마실 수 있다. 코인비는 교내를 넘어 일반 상권 진출이 연내 목표다. 이우현 코인비 대표는 “비트코인은 일반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안전하고 간편한 차세대 결제수단”이라며 “캠퍼스 내부를 넘어 상권을 넓혀 국내 비트코인 생태계조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